한국인 3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암 진단을 받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제 주변을 보니 40~50대 지인들 사이에서도 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오더군요. 문제는 유전이나 환경만이 아니었습니다. 밥 먹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해온 일상의 습관, 바로 거기에 발암 위험의 씨앗이 숨어 있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발암 위험을 만들고 있었습니다.요즘 제 주변에서 암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습니다. 의술이 발전해서 작은 암도 조기 발견하게 된 영향도 있겠지만, 그게 전부라고 보기엔 뭔가 석연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밥 먹고 나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바로 침대에 드러눕는 것이 일상이었고, 지인을 만나면 식후에 뜨겁게 탄 커피 한 잔과 달콤한 디저트를 곁들이..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물을 안 마시는 것이 신장을 망가뜨리는 행동인 줄 몰랐습니다. 6살 때 의사 선생님께 신장 기능이 약하다는 말을 들은 뒤로 오히려 화장실 걱정에 물을 더 안 마시는 쪽을 택했거든요. 그게 신장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해치고 있었다는 걸, 비로소 오늘 알았습니다. 콩팥 기능,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신장, 즉 콩팥은 주먹만 한 크기(약 10cm)의 장기 두 개가 등 쪽 허리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크기만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하루에 혈액을 약 180L나 걸러내는 정수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수치는 성인 평균 혈액량(약 5L)의 36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출처: National Kidney Foundation).콩팥이 하는 일은 단순히 노폐물 걸러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
마트에서 작고 단단한 미니단호박을 처음 집어 든 건 40대가 넘어서였습니다. 젊을 때는 빵이나 치킨 같은 자극적인 음식만 찾았는데, 어느 순간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더군요. 위에서, 대장에서 오는 불편함이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먹고 나서 편안한 음식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단호박과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달콤하면서도 포슬포슬한 그 맛은, 빵을 끊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행복감과 건강을 동시에 주는 몇 안 되는 음식입니다. 단호박 영양성분, 직접 먹어보며 느낀 진짜 효능단호박을 처음 먹기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효능 같은 건 몰랐습니다. 그냥 먹고 나서 속이 편하고, 오래 배가 불렀고, 달달한 게 치킨 생각을 조금 잊게 해 줬을 뿐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그 이유가 다 있더군요.식품의약품안전처 데..
새벽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는 생활이 수년째 이어졌습니다. 햇볕이라고는 거의 구경을 못 하는 실내 근무였는데, 솔직히 처음엔 그게 뼈 건강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습니다. 비타민D 결핍이 겉으로는 티가 잘 나지 않아서였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들 나이가 되고서야 비로소 이 방치가 무섭다는 걸 실감했고, 그때부터 제대로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비타민D 결핍, 저도 몰랐습니다비타민D는 체내에서 자체 합성이 되지 않는 영양소입니다. 여기서 자체 합성이란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의미인데, 비타민D만큼은 거의 100%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합니다. 햇볕을 쬐거나, 음식으로 먹거나, 아니면 알약으로 복용하거나.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셈입니다.결핍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되어도 딱히 피로하다거나..
한국의 간암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면 간은 안전하다고 막연히 믿어왔는데, 저는 그 믿음이 얼마나 안일했는지를 어머니를 통해, 그리고 올해 건강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지방간, 술 안 마셔도 생깁니다일반적으로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저희 어머니는 술과 담배를 평생 입에 대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도 간경화로 고생하시다 결국 50대 초반에 간암과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저 마음이 아픕니다.물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B형 간염 예방 백신..
10년 전, 40대 초반이었던 저는 갱년기라는 단어가 나와는 관계없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이유 없이 새벽에 눈이 떠지고, 어떤 날은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픕니다. '내가 설마' 하며 버텼는데, 어느 순간 스스로 인정하게 됐습니다. 이게 바로 갱년기구나, 하고요. 몸의 변화 — 갱년기가 이렇게 오는군요갱년기 하면 흔히 안면홍조, 즉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증상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실제로 저 주변의 50대 초반 지인들을 보면 얼굴과 몸에서 갑자기 땀이 쏟아지는 증상을 가장 힘들어합니다. 갑자기 볼이 빨개지고, 식은땀이 나서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닙니다.이 증상의 근본 원인은 에스트로겐(Estrogen)의 급격한 감소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