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저는 한밤중에 등 뒤로 훅 치고 지나가는 열기 때문에 몇 번이나 잠에서 깼습니다. 그때만 해도 '나는 갱년기를 아무 증상 없이 그냥 지나갈 거야'라고 막연하게 믿고 있었는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갱년기 증상을 가볍게 지나가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유전처럼 어쩔 수 없는 조건도 있지만,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조건도 꽤 됩니다. 제가 직접 겪고 바꿔보면서 확인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유전적 요인 - 어머니의 갱년기가 내 갱년기의 단서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갱년기는 다들 비슷하게 겪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열감의 정도와 기간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미국에서 여성 1,455명을 15년 넘게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열감의 패턴이 ..
10년 전, 40대 초반이었던 저는 갱년기라는 단어가 나와는 관계없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이유 없이 새벽에 눈이 떠지고, 어떤 날은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픕니다. '내가 설마' 하며 버텼는데, 어느 순간 스스로 인정하게 됐습니다. 이게 바로 갱년기구나, 하고요. 몸의 변화 — 갱년기가 이렇게 오는군요갱년기 하면 흔히 안면홍조, 즉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증상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실제로 저 주변의 50대 초반 지인들을 보면 얼굴과 몸에서 갑자기 땀이 쏟아지는 증상을 가장 힘들어합니다. 갑자기 볼이 빨개지고, 식은땀이 나서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한두 번 들은 게 아닙니다.이 증상의 근본 원인은 에스트로겐(Estrogen)의 급격한 감소입니..